-용산 국민법정 결과 수용 안되면 이날은 광범위한 국민적 저항의 시발점이 될 것
-서울시 입장 상관없이 시청광장에서 시국기도회 열 것

▲지난 10월 12일 용산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전국사제시국기도회가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봉헌되었다. (사진/김용길 기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 전종훈 신부)은 오는 11월 2일 오후 7시에 서울시청 광장에서 대규모 시국기도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제단 총무인 김인국 신부는 <지금여기>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기도회가 열리는 11월 2일은 천주교 전례상 '위령의 날'로, 이 기도회에서는 가장 먼저 용산참사로 희생된 분들을 기억하고, 그동안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고, 사형확정판결을 받고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는 4대강의 모든 생명들을 기억하는 미사가 봉헌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12일에 열린 전국사제시국기도회는 본래 시청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시에서 당일 문화행사가 미리 예정되어 있다고 사제단에 통보를 해왔으며, 이에 사제단은 명동성당으로 기도회 장소를 옮겼다.

이에 김인국 신부는 "11월 2일에는 서울시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든 상관없이 시국기도회를 강행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김인국 신부는 "10월 21일 치러지는 용산참사 결심 공판에서 변호인단의 최후변론과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이 있고, 검찰의 구형이 내려질 것"이라며 "지난 18일에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용산 국민법정 결과를 재판부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 11월 2일 기도회는 감사미사가 될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이날은 광범위한 국민적 저항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