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현수막 뜯기고 주민들과 사제들 계속 부상..

 

용산참사현장에서 지난 20일 범국민 추모제를 하면서 전종훈 신부 등 몇 명의 천주교 사제들이 실신하고, 경찰에게 얻어맞고, 유가족들이 실신해 응급실로 실려갔다. 그렇게 어렵게 집회를 마치고 미사도 중단된 상태에서 다음날인 21일 일요일 오전에 다시 관악방범순찰대가 들이닥쳐 범대위 농성장과 사제단 단식기도장을 침탈했다. 이 과정에서 천막에 부착한 현수막이 철거되고 이강서 신부 등 사제들의 옷이 찢기고 부상을 당했다.     

이날 아침 9시경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단식기도 천막에 붙어 있던 현수막을 구청직원도 아닌 '경찰'이 불법적으로 철거했다. 시설물 철거는 구청 직원이 하는 업무이며, 경찰이 이를 직접 수행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다. 경찰은 천막에 붙어 있던 "대통령은 유족 앞에 사죄하고 용산 참사 해결하라"고 쓰인 현수막과 남일당 분향소 앞에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걸어놓은 "단식기도 6일째"라는 피켓도 철거했다. 

이에 항의하던 이강서 신부를 수십명의 경찰이 둘러싼 채 연행하려 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 신부의 옷이 찢겨나가고 이를 말리던 주민들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방패로 이강서 신부를 둘러싼 채 이에 항의하는 주민들에게 폭언을 퍼부었으며, 영상 촬영 중이던 미디어활동가의 카메라 헤드셋이 박살났다. 83세 고령의 용산 4가 주민할머니가 경찰의 방패에 찍혀 눈에 피멍이 들고 팔이 찢어지고 허벅지가 타박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다. 또 다른 주민 한 분은 팔이 완전히 찍혀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오전 9시 40분경 이강서 신부와 주민들이 경찰의 불법철거를 사죄하고 현수막을 원상복구하라고 요구하자, 경찰들은 뒤로 물러나더니 레아갤러리 앞쪽 인도를 완전히 막고 주민들의 통행을 차단했다. 향후 당장에 다음날인 6월 22일 저녁 전국사제들의 시국미사가 용산현장에서 예정되어 있어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 천주교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 사제단 단식기도천막 현수막을 경찰이 강제로 철거하고 있다.

▲ 이강서 신부가 경찰에 포위당해 있고, 철거민들이 이 신부를 내놓으라며 항의하고 있다.

▲ 경찰들의 둘러싸인 이강서 신부가 경찰벽 뒤에서 눌려 있다.

▲ 사제단천막 현수막 강제 철거에 항의하던 이강서 신부를 경찰 한 명이 뒤에서 팔을 꺽어제끼고, 또 한 명이 허리춤을 쥐고잡고 연행하고 있다.

▲ 이강서 신부를 경찰이 팔을 꺽어 포박하려고 한다.

▲ 항의하던 문정현 신부의 손목을 경찰이 잡아채서 꼼짝 못하게 막았다.

▲ 항의하던 문정현 신부를 경찰이 강제로 끌고 가려 한다.

▲ 이날 이강서 신부는 경찰에 의해 상의가 찢어졌다. 

▲ 주일 아침부터 벌어진 경찰의 만행으로 이강서 신부는 무척 힘겨워했다.

▲ 83세 되신 할머니도 경찰의 방패에 찍혀 눈이 심하게 피멍이 들고 부어 올랐으며, 온몸에 찰과상과 타박상을 당했다.

▲ 64세 주민도 경찰에 의해 팔이 비틀렸다. 현재 통증이 심해져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자료제공/용산범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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