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중단...유가족들 실신해서 중앙대 병원 후송..

▲ 19일 사제폭행 사건이 발생한 당일, 도로 앞에서 농성을 하던 사제들과 시민들. 사진 중앙에 앉아 있는 전종훈 신부와 그 뒤에 회색 한복차림의 이강서 신부가 보인다.

오늘 20일 낮 오후 4시에 용산참사현장에서 용산유가족들을 위한 문화제를 열다가 남일당 건물 앞 도로에 나가 가두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들이 유가족들의 한 분이 들고 있던 영정을 깨버렸다. 이에 유가족들은 경찰의 사과를 요구하며 도로에 앉아서 연좌시위를 벌였다. 저녁 7시경 용산평화미사가 시작되면서, 도로 앞에 경찰병력이 증강되면서, 미사준비를 하던 전종훈 신부(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는 제대에서 나와 제의를 입은 채 도로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에 들이닥친 경찰들은 전종훈 신부와 유가족을 폭행하기 시작했으며, 경찰측은 미사 중에도 계속 불법집회를 중단하라는 경고방송을 통해 미사를 방해하였다. 이에 말씀의 전례를 진행하던 도중에 나머지 사제들과 신자들이 미사를 중단하고 유가족들에 합류하여 경찰에 항의하기 시작했다. 

경찰이 '작전수행을 할 테니 임산부들은 비켜나라'는 경고방송을 거듭하는 가운데 경찰과 몸싸움을 하던 중 유가족 3명이 실신하여 근처에 있는 중앙대병원으로 실려갔으며, 전종훈 신부는 6일째 단식한 가운데 어제 입은 타박상과 피로가 누적되어 실신했다. 현재 전종훈 신부는 강남성모병원으로 후송중이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 경찰에 의해 영정이 부서진 뒤에 길거리에서 우비를 입고 연좌농성을 하며 울부짖는 유가족들.(사진/고동주)

▲ 경찰에게 밟히고 내던져지는 등 폭행당한 유가족을 부축하고 있는 전종훈 신부(사진/두현진)

▲ 경찰의 유가족 폭행에 항의하는 이강서 신부, 전종훈 신부, 문정현 신부(사진/두현진)

▲ 전종훈 신부가 6일재 단식후 이 사태를 맞으면서 실신하여 강남성모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사진/고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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